이 부항법을 개발하신 고 강봉천 할아버지께서 '흡각요법'이라고 명명하셨던 것이 제자들에 의해서 '흡선 치유' 이라고 개명이 되었네요.
부항법이라고 하면 우리들에게는 상당히 친숙한 요법이죠. 한의원에서나 일반 가정집에서 누구나 한 두 번 부항을 붙여 본 일은 있을 수 있지요.
게다가 사혈 침으로 찌르고 부항을 붙여서 어혈을 빼는 심천 사혈 요법이 온 국민에게 한바탕의 열풍을 일으켰지요. 모든 건강법에 관심이 많은 저 역시 심천 사혈법의 12주 강의를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 이후에 명절에 가족들이 모이면 저희 친정집 거실과 안방에 모두 눕혀놓고 부항기를 들고 다니며 사혈 해 주느라 바빴답니다.
그 장면이 그려지시나요?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네요. 그렇게 한동안 저와 가족들에게 사혈 부항을 실시했고요. 친구와 친정 엄마에게는 집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에 참석하여 직접 배우도록 권유했지요.
그런데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 아세요? 교육을 얼마 동안 받은 저희 엄마는 육교도 못 올라가시는 겁니다.
기운 없고 숨이 차시다고요.
함께 교육받은 제 친구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거예요.
제가 교육 받으면서 피는 조금씩만 빼라고 그렇게 주의를 주었건만 사혈을 너무 하는 바람에 피가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들이 두 사람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더라고요.
그 바람에 강의를 끝까지 받지 못하고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는데요.
제가 교육을 받을 때를 생각 해 봐도 그 심정은 이해가 되지요. 침을 찌르고 컵을 붙여도 잘 나오지않던 어혈이 몇 회째 반복하다가 이제 컵에 흘러 나와 고이게 되면 이제 고만 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고 몇 번 더 해야지로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그렇게 부항컵에 가득 차 오르는 어혈을 빼다 보면 당연히 생혈의 손실이 될 수 밖에요. 그런데 혈액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잘 안나오던 어혈이 빠져나오기 시작하면 몇 컵이고 신이나서(?) 빼는 심정들을 알기는 하지요.
그리고 저는 사혈 부항법을 시행하는 분들은 조혈 영양제를 꼭 먹으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당시 교육장에서 권하던 포도즙이나 환등의 식품으로는 부족해진 철분이 보충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러저러한 이유로 인해서 사혈 부항법이 참 좋은 방법이긴 한데 일반적으로 실시하기에는 한계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어떠한 인연으로 흡선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요. 그와 관련된 책을 구해 읽고 강의에 참석하여 이론을 다시 듣고 실습 현장을 볼 수 있었지요. 책 소개를 하자면 강봉천 할아버지가 지은 책으로는 '만병을 다스리는 흡각요법'이 아직 판매되고 있고요. 그 이후에 제자로 활동하시는 이현기님의 '정반대 의학'이라는 책이 있네요.
이 분은 사업가로 바삐 생활 하던 중 혈압과 당뇨가 생기셨다네요.
1년 정도 처방을 받아서 병원약을 먹다가 그 약은 근본을 고치는 약이 아니라서 평생을 먹어야 된다는 사실에 현대 의학의 한계를 느껴서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하셨답니다.
그러다가 ‘흡선치유법’으로 본인의 당뇨과 혈압을 고치고 강 봉선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 방법을 전파하는 일에 사명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네요. 서울에서 이분의 강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강의를 신청하고 강의 후에 함께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강의에 참석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