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병의 원인은 정형외과적인 진단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원인이 다르다는 것은 치료방법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 의학은 척추관 내에 염증을 비롯한 노폐물 등의 누적으로 내경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엉치와 다리로 통하는 신경이 눌려져서 통증이 일어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CT나 MRI를 통해 협착, 즉 좁아진 부위를 확인하고 스테로이드 약물과 수술로 눌려진 신경을 차단시키거나 좁아진 부위를 넓히는 치료에 중점을 둡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잘 낫지 않을뿐더러 수술 후 부작용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러한 것은 '협착'이 주된 원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랜 기간의 임상 수련으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척추관 내에는 뇌에까지 흐름이 연결되는 뇌척수액과 혈액이 흐르는데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맑고 흐름성이 좋으나, 이물질로 인한 탁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는 오랜 세월 동안 끈적한 점성을 띠게 되어 흐름성이 더디거나 막히게 되어 정체가 일어나고 점차 내부압이 팽창되게 됩니다. 이는 곧 하지로 연결되는 신경들을 압박하게 되어 통증, 저림, 힘 빠짐, 근육 손실 등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이 원인입니다.
다시 말해서 <좁아진 협착>은 눈에 보이는 현상일 뿐이고 그 협착의 근원적 원인은 <팽창압의 신경 눌림>이라고 보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척수액의 압력이 점점 높아져 빵빵한 팽창압이 일어나고 이 팽창이 곧 엉치와 다리로 연결되는 신경들을 압박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서양 의학으로는 신경 세포를 에워싸고 있는 독성물질만을 세포의 손상 없이 약물로 녹여 낼 수도 없고 수술칼로 그것만을 분리해서 제거할 수 없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증상.
다리 바깥쪽의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요추 3,4번의 신경이, 다리 안쪽이 그러한 경우 요추 2,3번의 신경이 눌러진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지만 이는 환자마다 다르며 발목과 발등 혹은 발바닥까지 감전된 듯한 저림과 찌르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질병의 원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한 이유는 질병관이 다르면 치료관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협착된 요추 부위를 넖힌다하더라도 그 확보된 공간은 미미할 뿐이어서 팽창압을 떨어뜨리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치법(治法).
저는 침과 부항기를 사용하는 민족의학으로 근본 치료법을 임상으로 확보하였습니다. 요추 관절 마디에 자침(刺針)을 하면 그 부위에는 백혈구가 절로 몰려들게 되어 인체가 스스로 염증을 물리칩니다. 아시다시피 백혈구는 인체 방어군이자 면역력입니다. 그리고 부항기에 강압을 걸어 신경에 유착된 노폐물과 점성의 혈전 등을 빨아내면 척수액과 혈액의 비정상적인 압력이 떨어져서 흐름성을 좋아져서 완치시키는 비책입니다.
요추 전반에 흡선과 사혈로 팽창압이 떨어질 때까지 빨아냅니다. 오랜 정체로 인한 흑색의 혈전이나 고름들이 다 빨려 나오고 나면 선홍빛 핏덩이로 바뀌고 흡선으로 고름이 다 빨려 나올 즈음에 척수액의 압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자연히 엉치나 하지로 연결되는 신경들의 억눌린 상태가 해방됨으로써 씻은 듯이 낫게 되는 것입니다.
(사)한국민족의학공동체 중앙회장 一天 이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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