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체계가 내재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흡선이 주는 또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는 그 광범위하고 참혹한 상처들을 수돗물로 씻게 한다는 것입니다. 감염이 일어나고 패혈증에 걸릴 수도 있다는 의사들의 주장을 비웃기나 하듯이, 감염은커녕 상처가 절로 아물고 어김없이 새 살이 돋아납니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피부를 떨어내고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피부가 만들어지고 있고 창자의 내벽에도 매일 벗겨지고 새로운 내벽이 돋아 나옵니다. 더구나 간의 80%까지를 잘라내더라도 남아있는 조직이 정상이라면 상실된 부분이 복구됩니다. 한마디로 놀라운 재생의 축제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몸에는 스스로를 진단하고, 스스로 회복하고, 스스로 재생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하며 이는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현대의학보다도 훨씬 효과적입니다. 생명의 신비로움으로 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 이 장엄한 현상을 대할 때마다, 질병이란 나를 해치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무너진 치유 체계를 스스로 낫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매일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것,
우리는 이것이 내 몸속에서 시시각각 매초 마다 반복되는 치유 체계의 과정 임을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상처와 질병이라는 위험에 처했을 때,
우리 몸은 그 치유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고 증세를 없애려고 검색을 하고 병원을 찾고 난리가 납니다. 그 무시무시한 상처들에 대해 우리가 해온 일은 단지 우리 몸이 스스로 치유하게끔 내버려두었을 뿐인데도 말입니다.
흡선을 행한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인체는 스스로가 병으로부터 회복되는 자가치유 능력이 있다는 것이 무서우리만큼 명징하게 입증되지 않았습니까? 흡선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방법입니다. 누적된 독소를 모조리 빨아내 버리니까요. 흡선을 행한 어느 누구라도 그 치유 체계를 강렬하게 경험하지 않은 분은 없지 않았던가요? 그 처절한 상처들이 어떤 의학적 개입이 없이도 완벽하게 절로 아물어버린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