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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유일독(萬病唯一毒)이라, 모든 질병은 오직 하나의 독으로부터 비롯된다 하였다. 환자들은 병원 진단을 받지만 이는 대부분 병인(病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신체 구조적 진단이다. 약이나 침, 주사, 신경자극 치료, 수술 등의 치료법이 대증요법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러한 빈약한 진단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독의 실체를 제거하는 길만이 환자를 낫게 할 진정한 의술이다.
당뇨병 환자의 혈액 속에는 당분이 증가할수록 피는 더욱 점성을 나타낼 수밖에 없고, 끈적거리는 점성이 혈관의 유속을 방해하므로 고혈압이라는 또 하나의 병명이 따라붙는다. 고혈압이 지속되다보면 심장혈관의 혈행을 방해하게 되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란 병명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본다면, 고혈압과 당뇨병과 심장병은 각각 다른 병이 아니라 유기적 맥락을 같이 하는 질병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 당뇨병이라 하여 몇 개의 알약을, 혈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고혈압이라 하여 혈압강하제를, 심장혈관의 혈전을 용해하는 약 처방을, 따로따로 하여 그 부작용으로 환자를 더욱 환자로 만들어 결국 죽음에 이를 때까지 그러한 패턴을 반복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로버트 S. 멘델존의 글을 인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첨단 의료란 멋진 것이고, 그 기술을 가진 명의에게 치료받으면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대단한 착각이다. 의료 행위의 당사자인 의사들이야말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 행하는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효과는커녕 치료 받은 뒤에 위험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병이 없었던 환자라도, 충분히 검토하지도 않은 채 치료부터 하려 들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점점 커진다. 현대의학을 구성하는 의사, 병원, 약, 의료기구의 90퍼센트가 사라지면 현대인의 건강은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흡선치유법을 종합치료법이라고 하는 이유는 위에 나열한 병명들을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으로 췌장의 기능이 상실된 것으로만 본다거나,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끈적한 피의 흐름을 심장의 혈관을 막고 있었던 혈전 덩어리들 때문이라고만 보아서도 안 되고, 각기 다른 원인으로 보아서는 더욱 안 된다. 증상별로 병명을 세분화하는 현대의학과는 달리, 흡선치유법은 변성된 체액과 부패한 가스가 체내에서 노폐물로 존재하고 있으므로 이를 제거하면 완치된다고 본다. 현대의학과는 판이하게 다른 정반대 의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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